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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보수는 갑질·도박, 진보는 기부·봉사…KBS 드라마 편향논란

다음달 첫 방송을 앞둔 KBS 2TV 수목드라마 ‘출사표’에 대해 미래통합당이 보수정당의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통합당은 해당 드라마가 진보정당 정치인들에 대해서는 정의감이 높은 인물로 묘사하고, 보수정당 정치인들은 도박·성희롱 등으로 논란이 되는 정치인들로 묘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28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 미디어국에서 KBS에 대한 고발,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며 “KBS 측이 등장인물의 캐릭터나 내용 등을 수정하겠다고 한 만큼 방송을 보고 고발·제소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드라마가 현실에 충실하다면 재미있는 스토리가 전개될 것”이라고 ‘현실’에 방점을 찍으며 비꼬았다. 그는 전날 오후 9시45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진보당 서울시장 후보가 키스 미수 사건으로 도중에 사퇴하고, 진보당 도지사가 비서 성추행으로 구속되고, 진보당 광역시장이 직원 성추행으로 기소되고, 진보당의 숨은 실세가 여기저기서 뇌물을 받고, 진보당 정권의 민정수석이 그에 대한 감찰을 무마해주고, 진보당 정권 청와대의 비서실장 이하 청와대 비서들이 대통령 친구 시장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을 하고, 진보당 의원들이 펀드회장에게 정치자금 받고, 그 자의 뒤를 봐주고, 진보당 실세 의원이 차명계좌 만들어 국회와 지자체의 예산에서 삥땅을 치고, 진보적 시민단체 대표가 기부금 횡령 의혹을 받고, 진보당 정권의 환경부에서 블랙 리스트를 만들고 등등”이라고 열거했다. 이는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인사가 받는 의혹과 사건들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거명을 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예상가능한 인물과 사건들이 떠오른다. 정봉주 전 열린민주당 최고위원ㆍ안희정 전 충남도지사ㆍ오거돈 전 부산시장ㆍ조국 전 법무부장관ㆍ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과 울산시장 선거 개입ㆍ라임 사태ㆍ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등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필요한 것은 ‘리얼리티즘’이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라며 “그저 리얼리티에만 충실하라고 요구하면 된다. 제작진, 힘내세요! 구세라, 힘내라!”라고 적었다. 드라마 속 정당·인물 묘사가 당적에 따라 선악이 갈린다는 비판이 일자 드라마 제작진은 지난 26일 공식 입장을 내고 “의도적으로 편향된 프레임 내에서 인물 구성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적을 갖고 나오는 인물들은 대부분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선한 인물로 설정돼 있지 않다”며 “정치적 성향이 없는 무소속 등장인물을 전면에 내세워 진보·보수 양측의 비리들을 파헤치고 풍자하는 코미디를 추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1일 방송을 시작하는 ‘출사표’는 취업준비생 구세라(나나 분)가 취업 대신 구의원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공식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이 드라마에는 가상의 정당 ‘애국보수당’과 ‘다같이진보당’이 등장한다. 애국보수당 소속 인물은 음모를 꾸미거나 갑질, 음주운전, 뺑소니, 도박, 성희롱 등으로 논란이 된 적 있는 정치인이라는 설정이다. 반면 다같이진보당에 속하는 정치인들은 기부, 봉사활동에 전념하거나 정의감에 불타오르는 인물로 소개된다. 현실 정치를 연상시키는 정당명까지 더해지며 일각에선 “보수는 악으로, 진보는 선으로만 표현해 드라마가 편향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2020.06.28 12:05
연예

기리보이, 이용수 할머니 언급 논란에 "조롱한 것 아냐" 사과

래퍼 기리보이(홍시영·29)가 SNS에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를 언급했다가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자 사과했다. 그는 "전혀 조롱할 의도가 없었다"면서 "아무 생각 없이 글을 올린 것이고 바로 삭제했다"고 했다. 기리보이는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 멍청한 행동에 대가를 받아들이려고 글을 올린다. 많은 사람이 보는 SNS에 경솔하게 글을 올린 것을 사과드린다. 전혀 조롱할 의도는 없었다"고 적었다. 전날인 28일 기리보이는 인스타 스토리에 YTN 뉴스 화면을 공유하며 "앵커 세 명인 줄 앎", "앵커 세 명인 줄"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네티즌들은 "할머니가 아프고 힘든 게 안 보이나", "공인이면 신중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기리보이는 "아무 생각 없이 글을 올렸다가 바로 삭제했다"며 "앞으로 좀 더 생각하고 행동하겠다. 저의 철없는 행동 때문에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할머님의 행보를 응원하겠다. 그리고 너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할머니는 지난 25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2차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을 비판하며 정의기억연대 회계 의혹을 제기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2020.05.29 09:10
경제

무릎 꿇은 윤미향…이용수 할머니 “법에서 다 심판할 것”

위안부 피해자 후원금 회계 부정 및 부동산 관련 의혹을 받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19일 대구를 찾아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를 만났다고 관련 사정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이 20일 전했다. 이 할머니는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들에 따르면 윤 당선인이 할머니가 머무는 모처로 찾아갔고 만남은 5~10분간 이뤄졌다. 일부 언론은 윤 당선인이 무릎을 꿇고 이 할머니가 서운한 감정을 느끼게 한 데 대해 사과했고,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에게 “불쌍하다”며 눈물을 흘린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윤 당선인과 정대협에 대해 “30년간 속을 만큼 속았고, 이용당할 만큼 당했다”고 비판했고, 이후 수차례 찾아온 윤 당선인을 만나지 않았다. 이에 만남이 성사된 것 자체를 이 할머니의 입장이 달라진 것으로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당시 자리에 있던 이 할머니의 지인 A씨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용서한다거나 화해한다는 이야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이 무릎을 꿇자 안아주면서도 이 할머니가 기자회견 때와 다른 입장을 보이진 않았다는 것이다. 또 A씨는 “이 할머니는 ‘다른 거는 법에서 다 심판할 거’라고 했고, 조만간 기자회견을 할 테니 그때 오라는 말씀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 할머니는 지난 13일 월간중앙 인터뷰에서도 정의연이나 윤 당선인과 화해할 생각이 없냐는 수차례 질문에 “화해는 안 한다.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용서 안해” 곽예남 할머니 유족 “여당 인사, 언론법 바꿀 때까지 조용히 있어달라 했다” 윤미향 부부 연소득 5000만원인데, 예금 3억 재산신고 이와 관련, 한겨레는 이날 대구에서 만난 이 할머니가 “(윤 당선인이) 와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데 대체 무슨 용서를 비는지 저는 분간하지 못했다. 기자들이 용서를 해줬다고 하는데 그런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종합하면 이 할머니는 25일 기자회견에서 윤 당선인과 화해하고 국회 입성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기보다는 그간의 위안부 피해자 인권 운동 과정에서 잘못된 점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기존의 주장을 다시 확인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검찰 수사와 행정안전부 감사 등 투트랙으로 진행되는 외부 조사 결과를 기다리며 당분간 ‘정중동’ 자세를 취할 전망이다.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는 윤 당선인이 이 할머니를 만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뒤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의 의혹과 관련해 “정의연 회계 부정 의혹과 관련,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라는 것이 당의 입장임을 밝힌다”고 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도 여론 악화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 논란을 수습하려는 민주당 의원들의 공개발언도 잇따라 나왔다. 노웅래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이제는 국민의 상식, 분노가 임계점에 달했다”고 했다. 김종민 의원도 라디오에서 “실제 개인적 유용이 있었다면 이건 당 차원에서 보호하고 자시고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분위기를 보니 윤미향 건은 제2의 조국 사태로 갈 것 같다. 민주당이 이 할머니와의 화해를 계기로 총력 방어 태세로 전환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올렸다. “조국은 갔지만, 조국 프레임은 계속 사용될 것”이라고도 했다. 서울·대구=심새롬·백경서 기자, 문상덕 월간중앙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2020.05.21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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